KOVO

삼성화재 대 KB손보
 
 1.삼화
 삼화는 용병 선발 계획이 많이 꼬인 팀입니다. 몰빵배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스바니 재계약을 포기했지만 6순위에 걸려 울며 겨자먹기로 마테이를 지명했고 무릎 문제가 발견되어 그라즈다노프를 대체 선발했습니다. 일본 전훈은 동행했지만 컵대회는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호흡을 맞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다만, 아쿼로 뽑은 아포짓 파즐리의 활약은 준수한 편이고 컵대회에서 작년에 뽑았던 1, 4순위 신인 이윤수, 양현수가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인 것도 위안거리입니다.
 
 이번 시즌 삼화는 초반 경기 결과에 따라 빠르게 노선을 바꿀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김상우 감독은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긴 하겠지만 어쨌든 3년 재계약을 했고 용병 선발부터 꼬였기 때문에 성적이 예상만큼 따라주지 않으면 신진 선수들을 키우는데 주력할 수도 있습니다.
 
 2. KB손보
 손보 역시 시즌 플랜이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리베라 감독이 컵대회까지 치뤄놓고, 트레이드까지 이루어진 다음에 개막 직전에 사퇴했습니다. 차영석, 이현승을 받고 황승빈을 보낸 것은 센터진 조합이 애매했고 황택의의 합류가 예정되어 있기에 시즌 초반 한 두 경기는 포기하는 강수를 둔 것인데 이런 큰 결정을 해놓고 무책임하게 팀을 떠났습니다.
 
 확실한 용병인 비예나가 그대로 있지만 아쿼 스테이플즈는 애매한 모습이고 황택의는 1라운드 말에 합류 예정이고 나경복은 한 경기만 결장하고 합류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전력은 황택의 합류 이후 파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3. 선택의 이유
 지난 시즌 초반 김상우 감독의 전략은 전력투구로 명확했고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스바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이 제일 약한 전력일 손보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면 실패입니다. 컵대회에서 보였던 국내선수들의 컨디션은 삼화의 우위였던만큼 용병에서의 차이를 메꾸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도로공사 대 페퍼
 
도공이  컵대회 맞대결 1세트를 내줬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은 하효림 세터를 선발 기용했던 것입니다.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장난칠 여유는 없을 것입니다.
 
 페퍼는 컵대회에서 이원정 부상 결장때문에 박사랑을 기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경기력 상승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용병 자비치의 어깨 부상 변수로 큰 기대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미디어데이도 불참한 것을 보면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예상됩니다.
 
 페퍼 아쿼 1순위 장위의 경기력이 좋았고 도공의 양효진 공포증을 생각해보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행히도 기흉으로 컵대회를 결장했던 김세빈이 출전 가능하다고 합니다. 도공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