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WKBL

정관장 대 KCC
 
 정관장은 지난 금요일 LG와의 경기에서 29점차 대패를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져보였고 LG 선수들이 첫번째 맞대결에선 정관장의 공격을 전혀 읽지 못하고 발도 느려 퍼스트스텝을 다 뺏기고 시작한 반면, 이 경기에선 공격을 모두 읽고 대처해서 스틸도 많이 만들어냈고 그걸 그대로 속공으로 가져가면서 경기 초반부터 승패를 결정지었습니다.
 
 KCC는 최준용이 부상 복귀한 3경기째에 드디어 승리를 거뒀습니다. 직전 4연패를 끊어내는 승리였고 점수를 많이 내진 못했지만 1옵션 용병이 오누아쿠로 바뀐 소노 상대로 헤매다가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선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리제 존슨이 사이즈와 수비가 좋은 오누아쿠에 고전했지만 라건아가 20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난 게 긍정적이었습니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은 74대 72 정관장의 승리였습니다. 당시 4쿼터 막판 박지훈의 역전 3점이 들어가면서 극적인 역전패를 기록했던 KCC가 이번 경기에선 리벤지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와 달리 이번엔 30분 이상 소화해줄 수 있는 최준용이 있고 직전 경기 부진했던 알리제 존슨이 첫 맞대결에선 19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자였던 걸 감안하면 존슨과 라건아 두 용병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KCC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단,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서 1.5의 핸디도 챙겨가시길 권합니다.
 
 KCC 1.5 플핸승
 
 신한은행 대 하나원큐
 
 두 팀 다 첫 승 기회는 있었지만 클러치에 밀리면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습니다. 이번 경기 첫 승을 거둘 확률이 높은 팀은 단연 신한은행입니다. 변수는 김태연의 출전 여부입니다. 직전 삼성생명 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는데 당시 구나단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빠르면 3일에서 7일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게 13일 월요일이었으니 이 경기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태연이 선발 센터로 나와주면 지금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김소니아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백코트 자원 중에선 이경은 외에 믿을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변소정의 공백을 이다연이 예상외로 잘 메워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나원큐는 금요일 경기 후 이틀만에 다시 원정 경기를 치뤄야 하는데 직전 국민은행 전에서 김애나와 두 명의 선수가 독감으로 결장했던 걸 감안하면 선수단 컨디션이 정상이기 어렵다고 봅니다. 요즘 독감이 독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염의 가능성도 있는데 이틀 사이에 같이 훈련을 했을리도 없고 이번 경기 복귀도 어렵다고 봅니다. 추가 감염자가 안나오면 다행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한은행이 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리라 예상합니다. 김태연의 출전이 확정되면 마핸승까지도 보겠지만 지금으로선 일반승까지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신한은행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