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울산현대모비스 대 창원LG
 
 모비스는 개막전 가스공사를 만나 무난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비시즌과 컵대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태완과 김국찬이 선발로 기용됐고 가스공사의 이대헌을 견제하기 위해 인간상성인 함지훈 또한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았고 큰 위기 없이 25점차 대승을 만들어냈습니다.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한 김국찬의 활약이 제일 돋보였으며, 비시즌 어깨수술을 한 장재석도 12분 가까이 소화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함지훈, 장재석, 김준일 각각 다른 스타일의 3명의 빅맨이 모두 정상가동 되는 것은 모비스의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2옵션 용병 알루마도 3점을 넣진 못했지만 17분 출전에 13득점으로 무난한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반면, 창원LG는 끔찍한 홈 개막전을 치뤘습니다. 손목 부상으로 비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이재도가 20일 팀 훈련에 복귀하고 21일 홈 개막전에 바로 선발로 나섰으나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66대 71로 수원KT 상대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LG의 부진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이재도와 양홍석 두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복귀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조직력이 올라올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했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 승패를 반복하는 퐁당흐름을 보여주다가 라인업 이원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재미를 봤던 LG인데 이번 시즌 역시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인태를 사실상 플랜에서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빅맨 자원이 없고 양홍석이 4번 자리에서 다른 팀의 빅맨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양홍석이 수비에서 쏟는 에너지가 많아질 수록 공격에서의 기복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개막전에서 역시 공격이 좋지 못했는데 하윤기가 버티고 있는 KT를 상대하다보니 당연한 흐름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LG는 홈보다 원정에서 훨씬 더 강한 팀이었습니다. 모비스 빅맨진의 수비가 KT보다는 다소 약하므로 LG의 공격력이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수비 약점이 있는 스몰라인업 기반 업템포 농구도 원정 경기에서는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조직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비스의 승리와 158.5 오버를 예상합니다.